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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e s t a u r a n t

[Restaurant] 이로리(삼청동)

by snosno 2007. 1. 17.
정성이 가득한 정통 일식 '이로리'

▲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식기로 가득한 이로리의 진열장
맛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삼청동길을 한참 따라 올라가다 보면 2층짜리 벽돌집을 발견할 수 있다. 유리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일본 가정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가득한 아담한 가게 내부는 말없이 정감 있는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주인 내외의 인상과 닮았다.

'이로리'라는 가게 이름은 일본식 생선 화로구이 스미야끼에 쓰이는 화로를 뜻한다. 일본 방문 당시 접했던 스미야끼의 매력에 반한 주인 부부는 4년 전 음식점을 오픈하고 6개월 후 메인메뉴를 일본식 전골요리인 스키야끼로 바꾸게 된다.

쌀과 채소를 제외한 모든 요리 재료를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오는 주인 부부의 노력 덕에 이로리를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일본 유학생들과 기자들 사이에서 소문을 타고 금새 서울에서 몇 안되는 정통 일본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정통의 맛을 살리기 위해 여전히 일 년에 한 번씩 일본에 방문하여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하니 더는 말이 필요없지 않은가.

이로리에서는 스키야끼 외에도 다양한 덮밥을 맛볼 수 있다. 그 중 추천할 만한 메뉴는 카쯔돈과 텐돈. 카쯔돈은 따뜻한 밥 위에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부분과 함께 계란, 양파, 파 덮밥 소스를 부어 먹는 음식이다.

▲ 맛과 정성이 가득 담긴 카쯔돈과 텐돈
혼자 먹기엔 조금 많은 푸짐한 양에서 주인 부부의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소스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단맛이 적은 일본설탕을 사용하여 만드느느데,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쓰는 방법을 그대로 전수받은 것이다.

텐돈은 튀김 덮밥으로 새우와 당근, 호박 등의 댜채 튀김을 얹은 것이다. 그릇에 한가득 담긴 튀김의 푸짐함과 고소한 향이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튀김만 먹기에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자루소바를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다. 깔끔한 메밀이 입맛을 담백하게 마무리 시켜주기 때문이다.

일본 정통의 맛을 살린 식사를 하고 싶으면 이로리로 가서 덮밥을 주문해 보자.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포근함과 정성이 곁들여져 마음까지 풍성해진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738-5801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10시 | 위치 삼청동길 새마을금고 지나 삼청공원 입구